매일신문

대마도에 울려퍼진 "독도는 우리 땅"

대구에서 출발한 '독도 사수결사대'가 일본 쓰시마(對馬島)에서 '독도는 우리 땅'을 목소리 높여 외쳤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구경북지부 회원 23명으로 구성된 독도 사수결사대는 23일 쓰시마 남쪽 이즈하라시청 앞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집회에서 "일본 정부가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기로 한 것은 한국국민에 대한 명백한 기만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 청소년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행위를 즉각 철회하라"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회원 6명이 삭발을 하고 3명은 태극기에 독도영유권 명기철회를 요구하는 혈서도 썼다.

이들은 '독도는 한국영토, 대마도도 한국영토'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대마도는 한국 영토'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집회가 열리는 행렬 앞에는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일본인들이 일장기를 들고 반대시위를 벌였지만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상이군경회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1천500여년에 걸쳐 우리 조상이 관리해온 고유의 영토를 침탈하려는 일본의 행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어 현지 집회를 통해 한국국민들의 독도사수 의지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국내외 20여개 언론사 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며 이들의 집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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