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 '세계 1위 후판업체' 꿈꾼다

▲ 이구택(왼쪽 다섯번째)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광양 후판공장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 이구택(왼쪽 다섯번째)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광양 후판공장 착공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가 23일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량 200만t 규모의 후판(厚板)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는 연간 700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1위 후판업체로 등극하게 된다.

2010년 7월 완공 예정인 광양 후판공장은 기존의 1, 2, 3후판 공장의 생산능력과 2, 3후판 공장의 설비합리화에 따른 증산효과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 430만t이었던 포스코의 연간 후판 생산량은 2011년에는 725만t을 넘어서 공식적인 세계 최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또 후판 생산이 늘어나면 조선과 중공업 등 국내 후판 수요업체의 소재 수급난이 완화되고 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에 쓰이는 고급 후판재의 공급도 확대돼 수요업체 측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를 비롯한 국내 관련 업계에서는 조선업 등 후판 수요산업의 호조로 2010년까지 국내 후판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선박용 후판은 신흥공업국 성장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작년 750만t이었던 수요가 2010년에는 1천2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 등의 활황으로 국내 수요업계는 지난해 모두 600만t가량의 후판을 수입해 사용했는데 광양 공장이 준공되면 수입량을 400만t 이내로 줄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와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7일 포항에서 총투자비 1조4천억원 규모의 신제강 공장 착공식을 가진 데 이어 이날 1조8천억원 규모의 후판공장 신설 및 제강·연주설비와 산소공장 신설에 들어가면서 올해 투자사업비만 6조6천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또 이 같은 신규 설비가 완공되면 지난해 3천100만t이었던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이 20011년에는 4천만t까지로 늘어 다국적기업인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조강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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