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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즐기는 세상]테마파크, 이 놀이시설이 가장 공포스럽다

판타시온 워터파크의 드롭 라이더(사진위) 허브힐즈의 타잔힐즈(사진 아래).
판타시온 워터파크의 드롭 라이더(사진위) 허브힐즈의 타잔힐즈(사진 아래).

'공포를 먹고 사는' 대표적인 업종이 요즘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테마파크다. 손님들에게 보다 짜릿한 스릴과 공포감을 안겨주는 놀이시설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 웬만한 강심장이라도 공포감을 한껏 자아내는 놀이시설을 이용하다보면 절로 비명을 지르게 된다. 대구의 스파밸리와 허브힐즈, 영주의 판타시온 워터파크, 용인의 캐리비안 베이 등 각 테마파크에서 가장 공포스런 놀이시설을 하나씩 추천받았다. 짜릿한 공포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하다.

▲스파밸리=26m 높이에서 아래로 내리 꽂는 스피드 슬라이드가 가장 공포감을 안겨주는 놀이기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부터 오싹한 스릴을 안겨준다. 계단을 따라 26m를 올라가다보면 발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짜릿하다 못해 공포감마저 들어 어느덧 더위가 사라진다. 오싹함을 안고 정상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더위를 날릴 짜릿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오로지 직선하강으로만 승부를 걸고, 맨몸으로 자유낙하를 느끼게 하는 스피드 슬라이드는 정상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오직 단번에 더위를 날려버리는 짜릿한 스릴과 공포만 있을 뿐이다.

▲허브힐즈=지난 6월부터 문을 연 타잔힐즈가 가장 공포스럽다. 하늘 향해 쭉뻗은 나무에서 이뤄지는, 하늘을 비행하는 고공레포츠. 1년여 동안의 기획과 준비를 거쳐 프랑스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아마존어드벤처사와 함께 공동기획, 제작했다. 사람들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9m를 넘어 최대 높이가 20m에 이르는 높이에서 손님들을 공포로 몰아넣는다. 최장 135m의 논스톱 짚슬라이드의 아래에는 안전그물이 전혀 없어 공포감을 더한다. 로프와 와이어를 타고 하늘을 날다보면 최고의 스릴를 느낄 수 있다.

▲영주 판타시온 워터파크=19일 개장한 이곳에서는 스카이 다이빙의 공포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국내 최고인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드는 마치 번지점프를 하는 듯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5층으로 구성된 슈팅타워존에 있는 슬라이드 타워에는 형형색색의 레인보우 슬라이드가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무섭고 짜릿한 놀이기구가 바로 드롭라이더. 30m 높이에서 72도의 직활강으로 시작해 90m 거리를 맨몸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롤러코스트나 다른 놀이기구에 비해 느끼는 스릴과 짜릿함의 차원이 다르다. 슬라이드를 시작하는 순간에는 무중력 상태로 떨어지기 때문에 타는 사람이 느끼는 공포감은 번지점프나 스카이 다이빙에 비교될 정도라는 것.

▲캐리비안 베이=워터 봅슬레이가 가장 무섭다. 액티브한 모험을 즐기는 신세대를 위한 워터 봅슬레이는 맨몸으로 타는 26m 높이의 프리폴(Freefall) 슬라이드이다. 말그대로 자유낙하의 스릴과 아찔함을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시설로, 쾌감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른 자세다. 만약 손으로 슬라이드를 잡거나 다리를 벌리게 되면 하강하는 속도감이 떨어진다. 그리고 좀더 짜릿한 전율을 맛보고 싶다면, 두눈은 감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부분 두려움 때문에 자연적으로 눈을 감게 되는데, 이는 '공포감'만을 더할 뿐이다. 오히려 눈을 크게 뜨고 파란 하늘과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풍경을 만끽(?)하면서 타는 것이 시원한 쾌감을 더해준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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