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이면 수박, 삼계탕 때론 보신탕을 많이들 먹게 됩니다. 초복에서 중복 말복까지는 10일 간격으로 돌아오는데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복날 음식들을 먹곤 합니다.
나에게는 복날은 또 하나의 명절이 된 것 같아 때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초복이면 어머님께 복날 음식을 챙겨드리고 찾아뵙지는 못하지만 장모님께도 전화로 인사를 드려 예의를 갖춰야 합니다. 복날이 돌아오면 어르신들께서 무엇을 좋아하실까 어떤 걸 즐거워 하실까 고민하며 준비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복날이면 직장의 직원들과 상사 분들을 챙겨 드려왔고 그렇다 보니 당연히 주위 분들이 나를 기다리시기도 합니다.
가족들과 복날이라 냇가에 발을 담그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쨌든 복날은 나 자신이 더위를 피하고 먹고 즐긴다기보다는 어른들께 삼복 더위를 잘 이기시라고 인사를 드리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년에 세 번 오는 귀한 또 하나의 명절, 어르신들께 고마움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자식들 걱정하시는 부모님 또한 주위 어르신, 직장 동료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이 됐으면 합니다.
더운 올 여름 더위를 이기는 몸에 좋은 음식으로 보신하시고 세상살이 힘들지만 또 하나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냅시다.
김태구(대구 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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