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4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각 팀이 치고 올라가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내놓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 탓에 부산에서만 경기가 열렸는데 롯데가 한화 이글스에 5대1 강우콜드승을 거두며 하루 만에 삼성에 빼앗긴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날 경기가 미뤄진 삼성과 KIA는 각각 0.5경기 차, 1.5경기 차로 롯데의 뒤를 쫓고 있다. 자칫 연패라도 당하면 가을 잔치 참가의 꿈은 물 건너가기 십상인 상황.
두 외국인 투수를 16일 퇴출시킨 뒤 바로 5연승을 달리는 등 16일 이후 7승1패로 집중력을 선보인 삼성의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지만 전력이 고른 KIA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롯데도 만만치 않다. 다만 세 팀 모두 불안 요소 내지 전력 보강 요인을 갖고 있어 이를 어떻게 메우느냐에 따라 순위 싸움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의 약점은 선발 투수진. 윤성환과 전병호가 최근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이상목, 배영수까지 네 명의 투수로는 위력면에서나 숫자면에서 다소 부족하다. 일단 외국인 투수 없이 시즌을 마무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기록을 잇기 원한다면 9월 빡빡히 짜여질 일정을 고려, 선발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롯데는 최근 제구력이 불안한 외국인 선발 투수 마티 매클레리(5승5패, 평균자책점 4.60)를 내보낸 뒤 침체에 빠진 공격력 보강을 위해 새 타자를 물색 중이다. 삼성과 달리 롯데 선발 투수진이 좋은 편이라는 점이 매클레리가 짐을 싼 결정타가 됐다. 하지만 새 타자가 국내 무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가 문제. 허술한 불펜과 수비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선발진이 탄탄한 KIA는 두 팀에 비해 뚜렷한 약점이 없는 편이지만 고졸 루키 유격수 김선빈의 수비와 거포, 불펜 사정이 아쉽다. 2군에서 막 돌아온 최희섭과 불펜으로 보직을 옮긴 펠릭스 디아즈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삼성과 롯데를 충분히 제칠만한 전력이 된다. 다만 최근 잇따른 수비 실수를 저지른 김선빈에게 계속 유격수 자리를 맡길지가 문제.
세 팀 중 어느 팀이 발빠르게 전력을 보강, 먼저 칼을 빼어들지 주목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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