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산업단지 주변 지역 주민들이 어린이 알레르기성 눈병 증상과 어른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은 경험이 다른 지역보다 2,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환경역학과 유승도 박사)은 동국대 연구팀(임현술 교수)과 공동으로 2006년부터 20년간 계획으로 포항 지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사업'의 2차연도(2007년 5월~2008년 3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포항 지역 주민 환경오염 노출수준과 생체지표를 조사한 결과 산업단지 주변 어린이 알레르기성 눈병과 어른 천식치료 경험률은 각각 20.0%와 5.2%로 10㎞ 떨어진 비교지역의 7.9%, 1.9%보다 높았다.
주민 건강검진에서 산업단지 주변 청소년의 간기능(9.1%)과 어른의 고혈압(21.0%)'흉부방사선(10.7%) 이상자 비율도 비교 지역의 이상자 비율 1.5%, 13.3%, 4.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 주민의 혈액과 소변에 포함된 중금속 4종류와 유기화합물질 29종류를 분석한 결과, 전 항목에서 조사지역과 비교지역 주민 간 의미 있는 농도차는 없었지만 조사지역 주민 3.4%의 소변 중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주민 몸속의 환경오염물질 농도는 지역의 환경오염뿐 아니라 개인 및 직업적 요인 등에 의해 높아질 수 있어 추적조사를 통해 이번 조사결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