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는데 도시민과 농민이 따로 있겠습니까. 바쁜 농사철이지만 우리도 빠질 수가 없어 이렇게 왔습니다."
27일 오후 3시 30분 울릉도~독도 여객선 한겨레호가 독도 선착장에 무사히 접안하자 경북 도내 곳곳에서 온 (사)농가주부모임 경북도연합회(회장 김옥희)와 (사)고향주부모임 경북도지회(지회장 김순희) 회원 70여명은 "하늘도 좋은 날씨를 베풀어 우리를 돕는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미리 준비해온 '독도 수호'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채 흰색 저고리와 검은 치마를 입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150만 경북 여성 및 여성농업인은 일본의 영토침탈 야욕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일본은 독도에 대한 야욕을 즉각 포기하고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왜곡된 지침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이 더 이상 독도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정부가 강력히 대처해 달라"며 "여성농업인들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독도를 끝까지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 명호면에서 온 박귀옥(52)씨는 "집중호우로 농사도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 땅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참가했다"며 "일본까지 들리도록 '대한민국 만세! 독도 만세!'를 마음껏 외쳤다"고 말했다.
여성 농업인들이 '나의 사랑, 나의 조국 독도는 한국 땅' 등의 플래카드과 피켓을 나눠주자 한겨레호를 타고 함께 온 관광객들도 뜨거운 함성으로 하나가 됐다.
한편 이들과 함께 독도를 찾은 김병화 농협경북본부장은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서원선 경비대장(경위)에게 영토수호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며 위문금품을 전달했다.
독도에서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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