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엄마들의 걱정거리 중 하나가 수학 과목이다.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초교생들이 많다 보니 '내 아이도 혹시?'라며 고민하는 것이다. 엄마들은 자신도 수학에 거부감을 가진데다 아이가 쉽게 수학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안절부절못할 때가 많다. 또 수학 교육을 단순히 수를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적잖다. 엄마들이 어렸을 때 따분하고 어렵게 배우다 보니 일단 셈부터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에겐 수학을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좋을까.
◆사물을 이용한 놀이수학을 활용하자
놀이를 이용한 학습 방법은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갖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비싼 교구를 구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장난감 등을 이용해 수학 기초를 재미있고 쉽게 가르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록을 활용한 장난감 키재기 놀이는 아이에게 길이 개념을 키워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장난감 길이를 블록으로 재고 난 뒤 블록을 나열해 그 개수를 세워보게 하는 것. 또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아이와 살펴보고 스케치북에 옮겨 그리도록 한다. 그런 뒤 음식의 높이들을 서로 비교하게 하면서 자연스레 높낮이에 대한 개념을 익히게 할 수 있다. 체중계나 주방용 저울을 이용해 무게를 맞춰보는 게임도 해보고 동화책의 두께를 서로 비교하면서 아이에게 무게나 부피, 넓이 등의 개념을 익히게 할 수 있다. 네모라는 도형을 가르칠 때도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보다 직접 휴대폰을 만지게 해 네모라는 개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양말이나 숟가락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을 사용하면 아이들의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
◆놀이도 계획표를 짜자
무작정 놀이를 진행하기보다는 다양한 개념을 아이의 흥미와 맞게 잘 혼합해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계획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무게를 익히는 놀이를 했다면 다른 날은 길이를 익히는 놀이로, 또 다른 날은 넓이를 익히는 놀이 등으로 계획을 짜는 것. ㈜대교 교육연구소 이송자 선임연구원은 "이렇게 계획표를 짜면 아이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립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수 개념에만 집중하지 말고 놀이를 통해 집중력과 관찰력, 풍부한 어휘, 섬세한 표현 등을 통합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의도했던 놀이를 진행하는데 아이가 그 내용과 다른 것에 관심을 보인다면 다른 수 교육 내용과 관련지어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연구원은 "혹 계획표대로 놀이를 했는데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재미없어 하면 다른 활동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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