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초·중·고교, 외국학교와 자매결연 잇따라

▲ 경운초교는 대구미국인학교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체험학습 기회를 가졌다. 경운초교 제공
▲ 경운초교는 대구미국인학교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통해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체험학습 기회를 가졌다. 경운초교 제공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을 키워라."

초중고교들이 외국학교와 자매결연 사업을 벌이거나 외국인 학생과 체험학습을 함께하는 등 글로벌 교류에 뛰어들고 있다.

영남고 2학년 학생 16명은 선생님들과 함께 다음달 11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에 간다. 자매결연 학교인 강소성 양주시에 있는 양주중학교(6년제)를 방문하고, 그곳 학생들 집에 머물면서 중국 문화유적지를 탐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양주중 학생 16명이 대구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학교는 2003년 결연을 한 뒤 해마다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영남고 신동철 교사는 "양주중학교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등 유명인사를 배출한 개교 106년을 맞은 유서깊은 학교"라며 "두 학교 학생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서툰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 가며 서로 다른 문화를 체험하는 뜻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서여자정보고는 지난 3월 뉴질랜드의 한 전문대에 이어 4월에는 중국의 탁구학교와 자매결연을 했다. 조리분야 특성화 학교인 상서여자정보고는 조리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유학 보내거나 현지취업을 알선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전문대와 상호교류하고 있다. 또 교기인 탁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중국 산동성 루넝탁구학교와 학생 및 지도 기술 교류, 교육 자문 등에 협조하고 있으며, 그 첫 행사로 오는 겨울방학 때 중국을 방문한다.

대구경운초교는 지난 3월 캠프조지에 있는 대구미국인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뒤 미국인 학생을 초청해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체험학습을 했다. 미국 학생들은 한글 배우기, 한국의 악기와 전통문양 및 색채 등에 대해 공부했고, 한국 학생들은 생생한 영어를 익히고, 미국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2학기 때는 경운초교 학생들이 미국인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외국 학교와 자매결연을 한 학교(2007년 기준)는 초교 6개교, 중학교 13개교, 고교 12개교 등 모두 31개교이며, 글로벌 자매결연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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