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한 지 벌써 52년이 지났어요. 하지만 학교 역사에 비해 동창회가 인근 영남대나 경북대보다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요즘같이 인적네트워크가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큰 약점이지요."
대구대 졸업생인 정판규(화학과 80학번)씨는 "대구대 졸업생이라면 대부분 한번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5월 31일 '비호 리더스 클럽'이 탄생했다. 지역 정·관·재·언론계 등 지역사회 각 분야에서 어느 정도 사회적 및 경제적 지위를 구축한 대구대 동문 88명으로 구성됐다.
TBC 이노수 사장, 이재만 동구청장, 얼마 전 여성 총경 1호로 대구경찰청 홍보담당관이 된 설용숙 총경, 대구KBS 김영숙 아나운서 등이 대구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이 모임에서 실무를 담당할 총무이사를 맡은 정씨는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대구대 출신인 것은 웬만해서는 내세우지 않는 것이 대구대 졸업생들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제 시대가 변했습니다. 대구대인이라는 자긍심은 차치하고 오히려 대구대인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다른 울타리 속에서 안주하려는 이런 풍토는 없어져야 하지요."
이 모임은 5월 말 창립 이후 벌써 세 번의 모임을 가졌다. 회원 수도 88명으로 부쩍 늘었다. 동문들의 이 모임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대단하다고 했다.
비호 리더스 클럽 이안수(삼부원 종합건설 대표이사·행정학과 77학번) 회장은 "이 모임을 통해 대구대인 특유의 기질과 자존심을 살리고 결집시켜 모교발전에 기여하고 동문상호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동문구심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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