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학의 뿌리' 찾아가는 경상도 기행

경북도청과 '문학과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이사장 김주영)'이 경북 출신 문인들과 함께하는 경북문학기행을 준비했다. 이번 문학기행에서는 정호승, 김주영, 김명인, 안도현, 성석제, 문태준 등 경상도 출신 작가들과 함께 작가들의 문학의 뿌리가 된 경상북도 각지를 돌아보게 된다.

문학기행을 통해 독자들은 작가와 함께 작품의 무대와 작가의 생가, 문화유적 등을 둘러보며 문학강연, 소설·시 낭독, 시노래 감상, 사인회, 각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순서로는 8월 9일 정호승 시인과 함께 청도 운문사를 찾는다. 시인이 고등학교 시절 무전여행을 떠났다 탈진한 추억이 있는 운문사에서는 도예가 김용문씨가 시인의 시를 넣어 구운 시(詩) 막사발전도 마련된다. 8월 30일에는 소설가 김주영 씨와 함께 대표작 '객주'의 배경이 된 문경새재를 찾으며, 9월6일에는 김명인 시인과 함께 고향 울진으로 떠난다.

9월 27일에는 다시 정호승 시인과 함께 '그리운 부석사'의 배경이 된 영주 부석사를 찾고 10월11일에는 안도현 시인, 10월25일에는 소설가 성석제, 11월1일에는 문태준 시인과 함께 이들의 많은 작품들이 탄생한 안동·예천, 상주, 김천을 둘러본다.

김주영 이사장은 "외국의 경우 작가의 생가뿐 아니라 잠시 머물며 집필한 장소나 휴가지까지 유적으로 보존돼 있다"며 "이번 기행을 중심으로 문학과 연계된 기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단순히 앉아서 즐기는 문학에서 탈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은"문학기행을 통해 작가들은 공간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고, 독자들은 작품을 통해 상상하던 문학 공간을 작가와 함께 가 봄으로써 작품과 작가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지역출신 유명 작가의 출생지나 문학관 또는 작품속에 등장했던 지역의 명소를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경북의 문학테마관광 상품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의 053)950-2196.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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