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중국 투자가 늘어 중국이 구미공단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이동수)가 최근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중국 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198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투자 건수 및 금액은 262건(대기업 114건, 중소기업 148건)에 13억5천2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업종별은 전자 184건, 섬유 47건, 기타 31건이며 투자지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동성이 88건으로 가장 많고 강소성 55건, 천진시가 48건을 각각 차지했다. 금액별은 강소성 4억3천400만달러, 천진시 2억4천600만달러, 산동성 1억8천800만달러, 호남성 1억5천500만달러 순이었다.
또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대중국 교역량 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구미지역 전체 교역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9%에서 지난해 24.7%로 늘어 전국의 대중국 교역량 비중과 비교해 4.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초창기인 1993~1995년에는 TV, VCR, 모니터 등 범용제품이 주류를 이뤄 투자목적이 ▷범용제품 해외이전 ▷시장선점을 위한 대기업의 현지화 전략 추진 ▷경쟁력 취약 품목에 대한 이전 순으로 분석됐으나 최근 투자 품목은 인건비 등 때문에 휴대폰, TFT-LCD, 광케이블 등 첨단제품까지 투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의 김정기 과장은 "중국이 구미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전국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최근 중소기업 진출이 느는 만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자원부국 등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지역에도 대중국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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