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금융공학펀드

어렸을 적에 생물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배웠다. 모든 생물은 시대와 환경에 적응, 변화하고 진화한다. 투자시장도 그런 면에서 진화해 가는 것 같다.

시장이라는 환경은 끊임없이 등락을 거듭, 각종 예측을 비웃어 예측다운 예측을 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장위험에 대한 여러 방법들이 생겨나고, 상품들 또한 진화, 출시되고 있다. 물론 매우 복잡하게.

금융공학펀드는 헤징을 기본으로 하는 펀드다. 조금은 복잡하지만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빠지면 투자비중을 늘리는 거래를 반복, 수익을 올리는 방법을 취하는 펀드이다. 이 펀드 또한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활용, 투자하는 투자상품이다. 흔히 들어본 적이 있는 주가연계증권이나 주가연계펀드 즉 ELS나 ELF와 유사하게 파생상품을 활용,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그런 상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금융공학펀드는 기존의 ELS와는 다른 특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비교적 자유롭게 돈을 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 ELS는 만기 전에 돈을 찾을 시 투자원금에 대해 4~8%를 떼기 때문에 환매가 쉽지 않다. 금융공학펀드는3-6개월 후에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현금 유동성 부분에서 부담이 없다. 둘째는 ELS에 비해 세금이 적다. 기본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면서 일정부분을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주식형으로 기본적으로 비과세되는 부분이 많다. ELS에 대해 약 10분의 1수준이다. 마지막으로 금융공학펀드는 만기가 1년인데 비해 ELS는 만기가 1~4년으로 다양하며, 보통 2년인 경우가 많다. 결론적으로 금융공학펀드는 ELS나 ELF와 유사한 수익 구조를 가지면서도 절세 효과 및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원금손실을 싫어하면서도 일정한 투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코스피가 30~50%까지 하락하더라도 원금손실이 없기 때문에 어느 선까지는 안전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은행예금이나 채권, 채권형펀드에 매력을 못느끼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또 1년 전후의 짧은 투자기간에 CMA와 같은 이자수익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연간 4천만원 이상의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염려할 경우도 적합하다.

금융공학상품은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이용, 계량모형으로 투자한다는 특징이 있다. 만약 미리 만들어놓은 계량모형이 잘못되거나 컴퓨터를 작동하는 펀드매니저가 입력자료를 잘못 넣으면 예상과 달리 큰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노경우(053-746-2211)

●전문가 추천상품

▶맵스 스프레드 RCF파생상품투자신탁=KOSPI200지수를 기준으로 1년의 운용기간 중 최초기준지수(2008년 6월 20일 종가)의 3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약 8%의 수익을 제공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시 최대 16%의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또한 주식 또는 선물 등의 운용을 통해 창출된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가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과표기준가를 적용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90일 이후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환매 가능하다.

관계자는 "금융공학펀드(RCF) 상품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서 "절세효과와 높은 유동성 확보라는 장점을 겸비,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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