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쑤시고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간지럽다. 이런 증상 때문에 밤에 잠 못 든 적이 있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3일 오후 10시 20분 '잠 못 드는 고통-하지불안증후군'을 방송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1945년에 칼 에크봄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병명이 정의됐다. 우리 국민의 7.5%가 겪는 질병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환이라 넘기며 혈액순환장애, 디스크 등 다른 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생로병사의 비밀 시청자 게시판에 사연 하나가 올라왔다. 글을 올린 사람은 올해 41세의 평범한 직장인 정덕운씨. 하지만 제작진이 찾아간 폭염주의보가 있던 여름날, 회사에서도 발에 히터를 대고 있어야 할 정도로 시린 통증을 호소했다. 그러다가도 다리를 움직여주면 증상이 완화되는 탓에 계속 서 있어야 하는 일이 다반사. 때문에 회사일에도 집중할 수 없다고 괴로움을 호소했다. 마치 희귀병 같은 증상이지만, 병명은 하지불안증후군이다.
김경숙씨는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온 가족이 고생한 경우다. 어머니를 포함해 다섯 자매 가운데 세 자매가 고스란히 어머니의 증상을 물려받아 원망도 많았지만, 평생 다리 통증 때문에 깊이 주무시지 못하고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특히 중증이었던 김씨는 생명을 끊을 생각까지 할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가 최근 치료를 받으면서 호전됐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의 다양한 증상과 진단법을 통해 건강한 수면을 위한 조건을 알아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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