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독립기념관 화재

1986년 8월 4일 독립기념관 개관을 불과 11일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 막바지 공사중이었던 독립기념관은 8월 15일 광복 41주년을 맞아 개관할 예정이었다. 이날 불은 밤 10시쯤 본관 건물 천장에서 발생해 천장부분을 태우고 3시간 40분 만인 5일 오전 1시 30분쯤 불길이 잡혔다.

독립기념관은 애초에 1987년 광복절을 기념해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이전에 준공하기로 변경하고 공사기간을 무려 1년이나 앞당기면서 무리하게 작업이 진행되었다. 시간에 쫓긴 시공업체가 무자격자에게 전선 연결작업을 시켰고, 결국 전기배선공사의 부실로 인한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에는 전시자료들이 아직 보관돼 있지 않아 다행히 자료와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교과서 왜곡사건으로 반일감정과 민족주체의식의 고양이 요구되면서 건립 계획이 마련됐다. 1982년 8월 독립기념관추진위원회가 발족했고, 온 국민의 성금을 모아 1983년 8월 15일 충청남도 천안시 목천읍에서 기공식이 열렸다. 결국 독립기념관은 처음 계획대로 1987년 광복절날 개관했다.

▶1901년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 출생 ▶1996년 남산 안기부 청사 폭파해체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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