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학생들도 어디서, 어떤 봉사를 해야 하거나 할 수 있을지 몰라서 막막할 때가 많다. 대부분 학생들은 학교나 부모,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알음알음 자원봉사를 한다. 자원봉사 활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모아봤다.
◆통합사이트로 한 눈에
과거엔 학생들이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 신청하면 센터가 봉사자를 원하는 각 기관에 팩스로 명단을 보내거나 학생이 직접 전화나 방문을 통해 자원봉사가 이뤄졌다. 센터는 2004년부터 대구청소년종합정보서비스(www.dgbongsa.com)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런 불편함을 말끔히 씻어버렸다. 또 2005년부터는 이 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이 봉사 확인서도 직접 뽑아볼 수 있게 됐다. 이 사이트에선 모두 250여개의 기관들이 등록돼 있는데 방학기간 중에 봉사자를 모집하는 기관도 120곳에 이른다. 더욱이 실시간으로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자원봉사 모집'을 검색할 수 있다.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교급별, 남녀별, 지역별, 날짜별, 기간별 등 각 조건검색이 가능한 것. 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강찬수씨는 "각 자원봉사마다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간략한 설명도 있고 평생 봉사활동에 대한 개인의 기록도 남아 학생들이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색다른 프로그램은 없을까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떠오르는 것이 홍보 도우미다. 각 기관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활동에 청소년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홍보도우미에 눈길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겠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연중 '동물검역 홍보 도우미'를 모집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자와 조끼를 입고 대구공항 출입객들을 대상으로 '외국 휴대 축산물의 국내 반입을 금지한다'는 홍보 캠페인을 돕는다. 수의과학검역원 우은경(수의주사보)씨는 "승객들에게 홍보물을 나눠주면서 설명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 있어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고 홍보의 중요성이나 검역시스템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고 했다. 국립식물검역원도 공항 승객을 대상으로 금지식물에 대한 팸플릿 배부 및 홍보 캠페인을 펼치는 '식물검역 홍보 도우미'를 뽑고 있다.
국토해양부 철도공안사무소는 '투석예방 홍보도우미'도 모집한다. 철도변에 있는 사람들이 가끔 열차를 향해 돌을 던지는 행위를 막기 위해 동대구역 대합실이나 역 주변에서 띠를 매고 홍보 전단지를 나눠주는 자원봉사 학생을 뽑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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