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명중 1명꼴 봉사활동 참여" 대구 중고생 설문조사

"동기는 내신 때문에" 45.4%

청소년 2명 중 1명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그 동기는 '내신성적 반영'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의 중·고교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봉사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체의 49.8%로 나타났다.

또 봉사활동 경험자 중 45.4%가 '내신성적 반영'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동기로는 29.5%가 '학교 혹은 부모의 권유'로 답했고 다음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어서(5.2%) ▷자기희생 및 자원봉사에 관심이 많아서(4.0%) ▷여가를 활용하기 위해(4.0%) ▷이웃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에 대해 관심도는 낮은 편이란 결과가 나왔다.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부모가 봉사활동에 관심이 없다'고 보는 응답자는 71.3%, '담임 교사 또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은 68.1%였다. 특히 청소년 활동에 대한 부모의 관심(51.9%)은 높은 편이었지만 봉사활동 관심도는 낮아 인식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의 애로사항으로는 32.5%가 '학업 때문에 봉사활동 할 시간이 없음'으로 답했고 ▷봉사활동 정보 부족(19.4%) ▷하고 싶은 활동 없음(18.3%)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11.0%) ▷봉사활동 장소 잘 모름(10.9%) ▷활동에 필요한 기술·지식 부족(7.2%) ▷무응답(0.7%) 등의 순으로 꼽았다.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 강찬수씨는 "과거에 비해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시간 채우기나 내신 성적 등을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봉사활동을 학교 커리큘럼의 일종이 아닌, 진정한 봉사로 인식시키기 위해선 다양한 봉사활동 개발과 사회 분위기 조성,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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