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는 흑백 혼혈인으로 하와이주 인도네시아 캘리포니아주 뉴욕시 일리노이주 등을 떠돌며 살았다. 이 책은 오바마의 인생역정을 추적해 담고 있다. 시카고 주변인사들과 교류, 흑인비하와 암살론, 엘리트주의 등 대통령선거과정에서 오바마와 관련해 불거졌던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오바마가 쓴 자서전 혹은 전기류와 달리, 미국대선 후보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새로운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학시절 쓴 자작시와 그의 종교 스포츠 문학 등의 편력, 마약 전력과 대마초 사용까지 정치적 자산으로 승화시키는 모습도 담았다.
오바마는 유년시절 아폴로 9호 우주선이 달나라에 착륙하는 천지개벽의 시대에 이제 흑인도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으며 자신이 바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보겠다는 꿈과 문학청년의 꿈을 키워왔다. 청소년 시절 방황하던 그에게 농구와 대마초가 위로를 주었다. 그리고 20여 년 동안 시카고 트리니티 교회에서 라이트 목사와 맺어온 인연은 유력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소중한 바탕이 되었다.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모습, 종교를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현실정치와 종교간의 거리를 유지하려는 모습 등은 오바마가 얼마나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며, 자기조절 능력이 뛰어난 사람인가를 보여준다.
오바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2008년 2월까지 만해도 힐러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검은 케네디' 오바마가 보여준 가능성과 희망, 전략은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과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350쪽, 1만9천원.
조두진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