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기 1인분은 몇 그램?…정답은 '식당 맘대로'

"1인분, 도대체 몇 그램이야?"

대구 수성구의 A한우전문점에서는 갈비살 1인분이 100g이다. 그러나 인근의 B식당에는 1인분이 130g으로 표시돼 있다. 같은 부위를 놓고도 식당마다 1인분의 무게가 천차만별이다. 흔히 손님이 주인을 불러놓고 따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5일 식당을 찾은 최모(35)씨는 머릿속에서 한참 계산기를 두드렸다. 어제 점심때 먹은 100g 1만5천원짜리 소갈비와 이곳의 120g 1만7천원짜리 안창살, 어느 것이 더 싼지 가늠하기 힘들었다. 최씨는 "같은 1인분인데도 식당마다 달라 늘 헷갈린다"고 했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중구의 C식당은 삼겹살 1인분이 150g이었고, 양념갈비는 200g을 기준으로 했다. 반면 북구의 D식당은 1인분에 180g씩 담아내고 있었다.

왜 가게마다 제각각일까? 이유는 식당 업주들의 판매 전략에 있다.

수성구의 식당업주 김모(54)씨는 "한우의 경우 1인분 무게를 많게 하면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에 조금 적게 담는 대신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이 싸게 느끼도록 한다"고 했다. 돼지고기의 경우는 정반대다. 북구의 한 식당 주인 장모(35)씨는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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