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발성 다한증 수술법은 흉강경을 이용한 흉부교감신경 차단술이다. 2㎜ 크기의 구멍 2곳을 통해 내시경(흉강경)을 넣어 흉부교감신경을 잘라주는 수술이다.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절개 부위가 아주 작기 때문에 보기에도 흉하지 않고, 통증이나 합병증이 적으며 하루 입원으로 수술 가능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수술 성공률도 손 95~98%, 겨드랑이 80~90% 정도로 효과도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신적인 긴장과 자신감을 잃은 환자에게 효과적인 수술이다.
그러나 수술 여부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는 있다.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드물긴 하지만 수술 후 손마름증과 미각성 다한증, 보상성 다한증 등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또 재발률도 5% 정도 된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보상성 다한증. 수술 이전에 땀이 많이 나던 부위가 수술 후 땀이 나지 않음으로써 다른 부위의 땀샘이 자극을 받아 평소보다 많은 양의 땀이 나는 경우다. 이는 원상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수술 여부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좋다. 특히 다한증이 아니라 몸 전체에 땀이 많은 경우는 수술하지 않는 게 좋다.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수술해서 손이나 발 등에 효과를 본다고 하더라도 등이나 배 등 다른 곳에 땀이 더욱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장에 비가 새는 곳을 임시방편으로 막으면 다른 곳에서 구멍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수술 치료 외에도 국소 약물 도포나 이온영동요법, 전신성 항콜린제 투여, 정신요법 등 비수술적인 방법도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번거로운 경우가 많다. 국소적 약물 도포는 저렴하고 손쉬우면서도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자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효과가 부분적이고 일시적이어서 널리 사용되진 않는다. 이온영동요법은 에크린 땀샘을 전기적으로 응고시키는 방법으로, 손과 발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역시 장비가 있어야 하고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전신적 약물 투여도 일시적인 증상 호전 효과는 있지만 지속적이지 않고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비싼 단점도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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