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밸리댄스 주부들에게 인기···건강·다이어트 동시에 OK
살갗이 탈 정도의 폭염이 있던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서구문화회관(이현동) 취미교실에서는 밸리 삼매경에 빠진 주부들이 더위보다 더한 열기를 뿜고 있었다. 교실은 이미 화려한 의상을 한 주부들로 눈이 부시다. 전문 강사의 지휘 아래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준비운동이 시작됐다. 중년의 여성들은 아름다운 자태로 그동안 닦아온 춤 맵시를 뽐냈다. 밸리댄스가 주민 프로그램으로 정착한 지 1년 반.
이들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면 이끌리듯 문화회관으로 모여든다. 오후 4시 20분에서 6시 20분까지 2시간 동안 음악에 몸을 실어 제각기 열정을 쏟아낸다. 주순옥(48·서구 평리동)회장은 "밸리댄스를 시작한 후 신체라인이 잡히면서 몸매가 바뀌고 있음을 느끼게 됐다. 회원들 간 화합도 잘 되다 보니 만나는 즐거움에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다" 며 자랑했다.
밸리댄스 프로그램은 수강료가 3개월에 3만원으로 저렴한 데다 여성미를 한껏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부들 입맛을 자극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작년 2월 주민제안으로 시작한 서구문화회관 취미교실은 현재 수강 2기(5·19~8·8)로 종강을 앞두고 있다. 반응이 뜨거워지자 3기 수강모집 전인 8월 8일부터 한 달 동안 여름특강이 예정돼 있다. 회원 중에는 이사를 갔음에도 두 번씩 버스를 갈아타며 참여하는 주부가 있는가 하면 입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다.
조성아(35·달성군 화원읍)씨는 "처음 밸리댄스를 하면서 체중이 6kg 감량됐고 매력을 느끼게 됐죠. 게다가 강사의 섬세하고 열성적인 강의에 빠져서 멀지만 찾아오고 있어요"라며 열변을 토했다. 회원들은 건강하고 날씬한 몸,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밸리댄스를 계속하겠다는 각오다. 강사 이혜민(26)씨는 "밸리댄스는 여성의 힙과 가슴, 복근을 이용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근육댄스다. 특히 출산 후의 주부나 중년여성들에게는 유연함과 예쁜 몸매를 가질 수 있는 운동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고 말했다.
서구문화회관 밸리팀은 지난 4월 '불우이웃돕기' 취지의 대덕문화행사에 참가해 첫 공연을 펼쳤다. 색다른 무대경험을 통해 단합과 자기만족감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해서 문화행사 및 공연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구문화회관 김광덕 관리담당은 "문화회관의 오래된 시설로 주민편의에 다소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알차고 저렴한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화 시민기자 chyoha6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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