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식품제조업체가 '수산물과 농산물을 접합시킨' 식품으로 잇따라 특허를 획득했거나 출원, 화제가 되고 있다. 주목받고 있는 업체는 ㈜큰바다(대표 임명섭).
이 회사는 특허등록된 '홍화씨 멸치' 를 판매해 이미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홍화씨 멸치는 이름 그대로 홍화씨와 멸치를 섞은 것. 홍화씨 농축액을 멸치에 분사, 멸치의 비린 맛을 제거하고 리놀산 등 영양소까지 강화하면서 홍화씨와 멸치의 장점을 조합했다.
장점이 알려지면서 대구백화점은 물론, 농심이 운영하는 대형소매점인 메가마트에도 입점했고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선물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 회사는 '섞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혼합해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홍화씨 멸치에다 홍삼절편을 가미한 '홍삼 품은 멸치', 현미·검은콩·검은깨·호두를 배합한 '뼈짱 두뇌짱 멸치', 멸치와 파래, 현미를 섞은 '파래 멸치 강정' 등이 대표적 상품.
이 회사는 최근엔 산양산삼(장뇌삼·산삼의 종자를 채취, 깊은 산속에 씨를 뿌린 뒤 야생상태로 재배한 것) 농축액을 멸치에 분사, 산양산삼멸치를 만들어냈다. 이 제품 역시 농산물과 수산물의 결합. 비슷한 기법으로 산양산삼 김도 만들어내 두가지 제품 모두 특허를 출원했으며 2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도 진행중이다.
이 회사 임명섭 대표는 "수산물에다 산양산삼 등 내륙 산지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섞으면 향이 매우 좋아진다"며 "특히 여러 제품을 조합하면 한쪽에 부족한 영양소를 만회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했다.
이 회사는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산업지원센터의 기술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미국 뉴욕 푸드 전시회에도 참가, 호평을 받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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