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원자재 가격도 완연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갔던 악재가 조금씩 걷힐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화답하듯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0.59달러(0.5%) 하락한 배럴당 118.58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79달러, 0.7% 떨어진 배럴당 116.91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기준가격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5일 기준으로 배럴당 117.32달러를 나타내 5월 8일(116.48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두바이유는 지난 20일 동안 16.7%나 가격이 급락했다.
금과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비철금속도 완연한 하락세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4% 떨어지면서 온스당 9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전기동 선물은 t당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10.35% 떨어졌고, 대두 선물가격도 부셸당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23.46%나 하락했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및 원자재에 들어와 있는 상당 부분의 투기자금이 이익실현을 마치고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증시는 '사자'가 몰리면서 반등을 시작했다.
6일 세계 주요국 증시는 홍콩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2.81% 상승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미국 증시가 0.34~1.21%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유 및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우리나라 실물경제 전반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병용 대은경제연구소장은 "국제유가가 10% 내리면 우리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올라갈 수 있다. 유가하락이 이어지면 폭등한 물가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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