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늘한 밤…열대야 끝났나?

이제 열대야가 사라진 걸까?

요즘 들어 밤 사이 기온이 예전보다 높지 않아 '더위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새벽과 밤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큰 더위를 느끼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 더욱이 7일 입추를 맞아 지긋지긋한 더위에서 벗어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구 지역엔 이번주 들어 열대야 현상(최저기온 25℃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달 들어 대구의 최저기온을 보면 1일 24.9도, 2일 27.1도, 3일 24.9도 등으로 열대야 현상을 보였지만 4일부터 23.2도, 5일 23.7도, 6일 23.6도, 7일 19.9도 등으로 4일 동안 열대야가 없었다.

대구기상대는 한동안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복사 냉각(지구가 낮 동안 받은 열기를 분출해 지표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해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 열대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복사 냉각은 봄, 가을에 자주 있는 현상이지만 이달 들어 고기압 세력이 강해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교차도 10도 이상 발생하고 있다. 4일에는 일교차가 10도, 5일 11.1도, 6일 10.1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대는 이번 주 대구의 최저기온을 8일 22도, 9일 23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다. 여전히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을 보이는데다 예년처럼 8월 중하순에도 얼마든지 열대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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