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준금리 0.25%P 인상…재테크 다시 짜자

빚 줄이고 예금은 장기로…가능하면 현금도 확보를

▲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 상승 추이. 증권업협회 제공
▲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가 되는 CD금리 상승 추이. 증권업협회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정책 금리를 연 5.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그렇다면 돈 빌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금융상품이 좋을까?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시 재테크의 기본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것. 빚은 최대한 줄이고 예금은 장기로, 현금도 될 수 있으면 확보하라는 것이다.

▷빚을 줄여야=금리가 올랐으니 당연히 이자부담이 늘어난다. 가능하면 대출 원금을 줄여야한다. 적금을 탔거나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펀드가 있다면 해약해 빚부터 갚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빚을 내더라도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고정금리 상품이나 금리상한부 대출을 택하는 것이 좋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순식간에 뛰기 시작한다. 기준금리는 0.25%p 오르지만 대출상품의 이자는 순식간에 0.5~1%p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은행들은 대출재원이 부족해 고금리의 CD를 발행해 돈을 만들어내고 있다. CD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므로 앞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는 3개월마다 한번씩 시중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금리를 반영해 변경된다. CD금리가 지난달 24일 이후 2주일 새 0.36%p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앞으로 두달 반 안에 대출금리가 오르게 된다.

그러나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이 수수료 부담을 지면서까지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한부 대출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다음번 금리 인상을 예상하기 어려운데다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 방향이 정반대로 바뀌어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산은 안정적으로=예금을 선호하는 고령층 자산가들은 은행들이 내놓는 고금리 특판 예금을 찾아가되 1년 이상 되는 장기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펀드로 가는 것도 좋지만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때까지는 일정 부분 현금을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MMF 등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단기자금 보관상품에 현금을 묻어놓고 쉬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횡보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자라면 코스피지수 1,500 안팎에서 매수한다면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장기투자자는 지금 적립식펀드에 들어가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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