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중개한 혐의(대부업법 위반) 등으로 대출중개사이트 운영자 이모(37·서울 홍은동)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 가운데 스팸메일을 전문적으로 발송한 김모(27·서울 사당동)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메일이용자들에게 대출광고 스팸메일 약 3천억통을 발송, 개인정보 4천900여건을 수집한 후 이를 무등록 대부알선업체 25곳에 5천60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 신용상태·채무현황까지 포함된 개인정보는 최고 1건당 2만8천원에 거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를 구입한 대부알선업체들은 다시 전화상담원을 고용, 대출상담 전화를 걸어 대출의뢰인들이 대출중개사이트를 통해 사금융업체로에서 약 80억원의 돈을 빌리도록 알선하고 대출액의 6~8%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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