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이자 초대형 스포츠 행사지만 증시 등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국민 재테크로 성장한 펀드 투자자들 상당수가 아직도 중국 펀드에 많은 돈을 묻어 두고 있어 베이징 올림픽이 과연 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최근까지 20년간 다섯번의 올림픽 기간 동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림픽 개최국과 세계증시가 동반 상승했다. 시드니 올림픽은 IT버블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개최국인 호주 및 세계 증시가 동시에 하락했었다.
그렇다면 베이징 올림픽이 증시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까?
대답은 명쾌하지 못하다. 최근 국내 증시는 IT와 자동차, 여행, 광고, 소비재 등 올림픽 수혜주로 기대됐던 관련주들의 주가 움직임마저 여전히 부진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유가 후유증,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등이 이들 관련주에 대한 기대수익률 약화 배경으로 작용한 것이다.
더욱이 중국 정부의 올림픽 규제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오히려 올림픽 때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입장. 올림픽 수혜주에서 피해주로 자칫 입장이 뒤바뀔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반면 중국이 환경 올림픽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철강 및 석유화학 등 일부 공장에 대한 생산 제한조치와 이로 인한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강 및 석유화학 국내 관련 종목은 올림픽 기간 중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고 CJ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효과'도 없지는 않겠지만 글로벌 증시를 괴롭혀온 국제유가 동향이 향후 증시를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국제유가가 신고가 행진을 멈추고 최근 낙폭이 커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던만큼 유가의 추가 하락이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심리를 자극,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달러화 방향이 유가 방향성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만큼 향후 달러화 추이를 잘 살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와 반비례 관계에 놓여왔던 달러는 최근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 하락을 도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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