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오찬 정례회동을 갖는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정례회동 사실을 발표하면서 "특별한 의제는 없지만 정국현안에 대한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며 "박 대표는 그동안 민생투어를 통해 직접 체험한 민심을 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와 한나라당 신임지도부는 지난달 10일 청와대에서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동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정국현안을 논의하는 정례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정·청 간 소통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남북특사파견문제와 원(院)구성 협상과정에서 불협화음을 노출하는 등 그동안 청와대와 여러 차례 엇박자를 낸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 정례회동 재개는 당청 간의 소통 부재 상태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은 이와 관련 9일 "그동안 상견례를 비롯해서 비공식적으로는 여러 번 (이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면서도 "국회정상화 등 정국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정례회동을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 측은 전임 강재섭 대표가 이 대통령과 격주에 한번씩 정례회동을 했던 것처럼 격주에 한번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첫 청와대 회동에서는 원구성협상 결렬책임을 둘러싼 당청 간의 반목과 불신을 씻어내고 새롭게 관계를 복원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회동에는 당에서 박 대표를 비롯, 안경률 사무총장과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청와대 측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례회동이 복원될 경우, 소통부재 상태의 당청관계를 해소하고 정국의 현안을 조율하겠다는 박 대표의 역할에 다소 힘이 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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