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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페스티발' 세포만들기·전시학습 부스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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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끼고 체험하는 생물 한마당'이란 주제로 9일 대구 서부도서관에서 개막된 '2008 대구바이오페스티벌'에 참가한 엄마와 자녀들이 여치집과 곤충모형 등을 만들고 있다.(어린이들이 피라미 등 금호강의 민물고기를 신기한 표정으로 구경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느끼고 체험하는 생물 한마당으로 오세요."

9일 대구 서부도서관 내에 문을 연 '즐거운 세포여행 체험관'. 30여명의 어린이들이 큰 탁자에 둘러앉아 칼라 점토로 여러가지 모양의 세포를 만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이곳 체험관에서 만든 점토 세포는 가는 줄에 엮어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도 사용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였다.

이날 막을 올린 '2008 바이오페스티발'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지고 있다. 개막 첫날에만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행사장 입구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서부도서관이 주최하고 대구바이오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금호강의 민물고기', '습지의 흔적을 찾아서', 200여종의 곤충 표본과 15종의 살아있는 곤충 등을 전시하는 '전시학습부스'와 칼라믹스로 '세포 만들기', '곤충집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로 짜여 있다.

각 부스에서는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들과 대학생 50여명이 즉석에서 강의를 벌이기도 했다. 김균혁(10·팔달초교3) 군은 "교과서 사진으로만 보다가 여러 색으로 직접 세포를 만들어 보니 너무 재미있다"며 "엄마에게 세포 목걸이 선물을 만들어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장혜민(34·여)씨는 "방학 때도 콘크리트 건물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이 안스러웠는데, 오늘 체험이 자연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바이오페스티발 강영훈 조직위원장은 "수많은 생명체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인간의 가치와 존엄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소중한 학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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