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에어컨 바람에다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김천 신음동의 부영아파트 상가 2층에 마련된 '달봉산 작은 도서관'에서 만난 나지영(11·여·신일초 5년) 어린이는 매일 오후 2시간씩 이곳을 찾는다. "도서관에서 무더운 여름방학을 유익하게 보내고 있다"는 지영이는 만화 '식객'에 흠뻑 빠져 있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최근 발간된 문학 전집, 수필, 만화, 잡지 등 5천여권의 장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도서관은 지난달 10일 개관한 후 초교생과 주부 등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관 한쪽에는 컴퓨터 2대와 유아실, 문화강좌실도 마련돼 있다.
6학년인 아들 최형우(13)군과 함께 도서관을 찾은 주부 심상희(40)씨는 "집 부근에 도서관이 문을 열어 무더위도 피할 겸 아들과 독서 삼매경을 즐긴다"고 자랑했다. 도서관 관리를 맡고 있는 직원 김해숙(45·여)씨는 "1일 평균 1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종이접기 등 주부문화강좌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천시는 지역민들의 정서 함양과 학습 공간 제공을 위해 모두 2억6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달 '달봉산', 아포읍 '푸름찬', 어모면 '꿈앤들' 등 작은 도서관 3개소를 오픈했다. 김재찬 김천시립도서관 관리담당은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접근성 때문에 3곳의 도서관 모두 이용객들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반응이 좋아 다른 곳에도 작은 도서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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