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엑손모빌 구미4단지 공장 내달 착공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이 구미4단지에 설립하는 전지분리막 제조공장이 내달 19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엑손모빌의 일본 계열회사인 토넨케미칼코퍼레이션이 전액 투자해 설립한 국내 법인 토넨스페셜리티세퍼레이터코리아(TSSK)는 구미4공단 22만3천㎡ 부지에 3억2천500만달러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나 휴대전화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공장을 내년 말 완공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4공단 내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했으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내년 말부터 전기자동차(HEV)에 사용되는 전지분리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TSSK측은 내년 말쯤 최소 2개의 생산라인을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2개의 생산라인이 가동될 경우 직접고용 250명을 비롯한 1천300여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와 1천200억원 정도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며, 오는 2014년쯤이면 총 생산량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엑손모빌은 지난해 11월 경북도·구미시와 투자협약을 체결, 지난 5월 공장 건립에 나설 방침이었으나 계약체결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져 왔다.

구미시 이홍희 투자통상과장은 "문구 하나를 놓고 법률자문까지 받아가면서 꼼꼼히 챙기는 바람에 계약체결이 6개월 이상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전지분리막 생산공장 건립이 국내 전지 분야의 기술력 향상은 물론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 공장이 가동되면 최소 30~40개 이상의 협력업체가 몰려올 것으로 보여 고용창출 효과와 공단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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