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U센터' 지방에 1곳 설치…경북·계명대 유치전

계명대가 유럽연합(EU)과의 민·관·산·학 종합 협력창구역할을 하게 될 'EU센터' 유치에 나섰다.

계명대는 12일 지역과 EU 간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지역 기업체의 유럽 진출 및 유럽 기업의 지역 유치 등의 교두보 역할을 할 'EU센터' 지역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오는 22일까지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안서에는 계명대와 부경대·경상대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각 'KMU EU센터'(계명대) '영남 EU센터'(부경대), 'GNU EU센터'(경상대)를 설치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에 EU센터를 개설한 EU본부가 최근 국내에 수도권 1개와 지방 1개의 EU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오는 22일까지 유치 제안 신청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이뤄진 것. EU센터가 설치되면 내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EU로부터 60만유로(9억6천여만원)를 지원받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계명대 컨소시엄을 비롯해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이 EU센터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명대 이종광 유럽학과 교수는 "EU센터가 지역에 개설될 경우 지역과 EU 간 민·관·산·학 교류의 허브 역할을 맡을 전망"이라며 "특히 EU가 최근 신에너지 및 환경 분야와 낙후된 동유럽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지역 기업체의 유럽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EU의 신산업정책에 대한 정보제공은 물론 경제인들의 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EU 기업의 지역 유치 등에도 EU센터가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U본부는 오는 22일까지 EU센터 유치 신청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쯤 최종 유치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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