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들의 땀과 피로는 이재민의 아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하루 빨리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모두 힘내십시오!"
지난달 집중호우로 발생한 경북 봉화지역의 수해 첫날부터 춘양 등 재난 지역을 돌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분남(56) 봉화읍 여성의용소방대장과 대원들. 하루 평균 1천700개의 주먹밥을 만들면서 손이 부르트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늘 이재민들의 어려움과 구조대원들의 노고가 더 걱정이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무너져 내린 수해현장을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소방대원·자원봉사자 등 누구 하나 고생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요." 황 대장은 전직 의용소방대원이었던 남편 김창규(68)씨와 식자재를 운반하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내 일같이 도와주신 분들에게 먼저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황 대장과 대원 30여명은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수해복구 현장을 누비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119구조대원들과 응급복구에 투입된 군부대 장병 등을 위해 식사를 제공하는 한편 이재민들에게는 식자재 지원과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처리 및 빨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긴급구조 작업에 투입된 119구조대원들과 의용소방대원, 이재민들까지 먹을거리가 없어 끼니를 걸러가면서 복구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는 김금자(50) 부대장도 "무엇보다 수해복구에 안동과 의성 등 인근 지역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힘을 보태줘 빠른 복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봉화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이기도 한 황 대장과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은 "앞으로 새마을회와 적십자회·생활개선회 등 지역 여성단체와 함께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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