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14일 임시개통

신천대로→지산·범물지역 소통 쉬워진다

▲ 오는 14일 임시 개통되는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왼쪽 도로는 상동교 방향이고 오른쪽 도로는 두산로와 연결된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오는 14일 임시 개통되는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왼쪽 도로는 상동교 방향이고 오른쪽 도로는 두산로와 연결된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오는 14일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가 임시 개통된다.

이곳은 대구 앞산순환도로의 시작이자 끝지점인 신천대로에서 수성구 두산동, 달성군 가창면, 앞산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다. 그러나 출·퇴근시간 병목 체증에다 주말이면 앞산순환도로와 가창 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들로 인해 '먹통구간'이라고 불려왔다.

고가도로 하나로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을까? 기자는 지난 2005년 12월 착공해 2년 8개월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 고가도로를 미리 달려봤다.

◆두산로와 연결돼=11일 오전 11시. 시내 쪽에서 신천대로를 타고 상동교 앞에 다다랐다. 직진 신호를 받고 곧 개통되는 상동교~두산로 고가도로 속으로 들어갔다. 왕복 4차로지만 임시 개통 때는 신천대로→가창 방향 1개차로, 가창→신천대로 방향 2개차로가 열린다.

시속 60km로 약 771m를 여유있게 달리니 두산로와 가창방면, 두곳으로 갈 수 있는 분기점이 나왔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두산로 방향으로 길을 잡고 보니 폭 50m의 두산로가 시원하게 뻗어 있었다. 고가도로 개통으로 수성못, 지산·범물지역은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다시 상동교쪽으로 돌아와 이제는 가창 방면으로 한번 달려봤다. 오른쪽에는 앞산이 솟아있고 왼쪽으로는 신천이 흘렀다. 30m 간격으로 가로등이 설치돼 야간통행을 돕고 43m 간격으로 교각이 세워져 있었다. 이 고가도로에는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멋진 야경을 연출하면서 대구의 랜드마크로 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약 1km를 달리니 가창으로 향하는 신천서(좌)안도로와 연결됐다.

동승했던 대한콘설탄트 박동일 감리단장은 "교각은 최신 건설공법에 의한 것으로 자연친화적이면서 내구성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교통체증 불가피=대구시는 이번 임시개통으로 3개 차로를 먼저 열고 오는 10월 말 4개차로를 완전개통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교통량이 많아지면 추가 공사에 들어가 왕복 6차로로 확장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임시개통으로 상동교→두산로 교통 흐름에는 큰 도움이 예상되지만 공사 마무리 기간 동안 통제 구간이 많아 당분간 불편은 불가피하다. 우선 10월 말까지 신천좌(서)안도로에서 신천대로 진입이 차단되고, 상동교 서편네거리 신호체계가 변경돼 신호주기 단축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가도로가 완전개통되면 상동교에서 수성구로 향하는 교통량이 시간당 740대에서 380대로 대폭 줄어들게 되고 가창·청도 방면의 통행도 아주 원활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불편은 예상되지만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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