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점의 주유업 진출(본지 7월 29일자 20면 보도)과 관련, 주유소업계가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계획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대형소매점이 설치할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는 정유사들에게 공급철회를 요구했다.
주유소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애초 정부가 대형유통업체들의 주유소사업 진입을 검토한 것은 정유사 등 석유공급자들 간의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석유제품 유통가격 안정시킨다는 취지였지만 정유사들 간의 경쟁을 회피하고 석유시장 선점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면서 "만약 정유사들이 대형소매점들과 손잡고 기름을 공급할 경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업계는 우선 대형소매점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촉구하고, 만약 석유제품을 공급할 경우 불매운동은 물론 현재 달고 있는 해당 정유사의 폴사인을 내리고 다른 정유사 폴사인으로 교체하거나 자체 폴사인을 사용할 계획이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정유 4사 가운데 SK네트웍스를 통해 가장 먼저 신세계이마트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SK에너지가 있는 서울 서린동 SK 사옥에서 공급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다.
한편 이마트는 SK네트웍스에서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연내에 수도권 점포 1, 2곳에 주유소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유업 진출을 공식화했으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소매점들도 다른 정유사들과 협상을 벌이며 주유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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