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 성당·본리·본리동 '화려한 변신'

1,2년내 인구 3만~4만 뉴타운 발돋움

▲ 달서구 성당·감삼·본리동 지역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뉴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성당 뉴타운 지역은 재건축·재개발이 모두 끝나면 1만가구, 3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신주거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 달서구 성당·감삼·본리동 지역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뉴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성당 뉴타운 지역은 재건축·재개발이 모두 끝나면 1만가구, 3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신주거단지로 변모하게 된다.

대구 달서구 성당·본리동이 신주거지역으로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970, 80년대 택지 지역으로 개발되면서 한동안 대구 서부권 지역 최대 베드타운을 형성했지만 90년대 이후 상인과 대곡, 용산 지역 개발로 낙후 주거지로 전락한 뒤 최근 몇년간의 재건축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성당·본리·감삼동은 수성구 수성 3가와 함께 대구의 대표적 구도심 재개발 사례로 꼽히는 지역"이라며 "입주 시기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성당동이 별다른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몇년 안에 달서구 지역 내 인기 주거 지역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6천 가구의 집들이

올해 성당동 주변 지역에서는 재건축을 통해서 6개 단지 6천여가구가 입주를 마치게 된다.

이미 삼성과 대림에서 공동 시공을 맡은 3천466가구의 성당 재건축(래미안 e-편한세상) 아파트가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900가구 규모의 포스코 더# 단지와 500가구의 본리동 롯데캐슬 1차 단지는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에는 감삼동 성당 코오롱하늘채 단지(784가구)가 입주를 마친 상태. 성당동 두산위브(690가구)와 본리 2차 롯데캐슬(473가구)은 올 10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가 지나면 낙후 주거지인 성당·감삼·본리동 지역이 신규 아파트로 채워지게 되는 셈이다.

부동산 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지금까지는 서부권의 중심 주거지역이 상인·대곡권과 성서·용산권 등 두 개 지역으로 양분돼 있었지만 성당동 주변 지역이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게 된다"며 "아직 재건축이 끝나지 않은 단지를 합치면 달서구 지역 구도심에 대략 1만여가구. 인구 3만~4만명이 거주하는 뉴타운이 형성되게 된다"고 밝혔다.

달서구 구도심 뉴타운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입지적인 장점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두류공원과 성당못을 끼고 있고 주거 선호도에 있어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학군 또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달구벌대로와 앞산순환도로를 비롯해 남대구 IC와 성서 IC가 인접해 있어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지하철 2호선 죽전역 도보 이용이 가능하다. 또 달성고와 영남고, 원화여고와 효성여고 등 서부권 명문고교가 단지 주변에 밀집해 있다.

분양 대행사 드림하우징의 곽대환 사장은 "달서구 구도심 지역은 도심 접근성이 탁월한데다 병원이나 할인점 등의 편의 시설과 학군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곳"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외곽 택지로 빠져나간 인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주변에 신축 상가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1, 2년 뒤에는 자연스럽게 서부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침체로 약한 매매가, 향후에는 높아질 듯

성당동 뉴타운이 향후 인기 주거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의 배경에는 낮은 분양 가격이 있다.

2006년 이후 분양에 들어간 성당동 주변 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3.3㎡(1평)당 분양 가격은 수성구의 70~80%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인근 월배 지역보다 10% 이상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성당동 인근 재건축 아파트 분양 가격이 105㎡ 기준으로 2억2천~2억4천만원 정도였지만 지난해 분양한 용산동 지역 105㎡대 분양 가격은 2억8천만원이며 월배지역도 2억5천만원대를 넘어섰다.

롯데건설 손승익 분양소장은 "타 지역보다 분양 가격은 낮지만 입지적 조건을 비교해 보면 성당동과 본리동 지역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 계약률도 타 지역보다 높고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의 초기 입주율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당 뉴타운은 소형 아파트 비율이 높아 신혼부부나 은퇴자들의 주거지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재건축 아파트인 탓에 80~100㎡(20평형)대 아파트가 각 단지마다 있기 때문이다.

100㎡형 아파트 시세는 1억4천만~1억7천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됨에 따라 기존 105㎡와 비슷한 실내 면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

인근 부동산 업소 관계자들은 "주택 경기가 얼어붙어 있는데다 한꺼번에 입주가 몰리면서 105㎡ 아파트 가격도 2억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며 "올봄까지만 해도 2억원 미만 매물이 많았지만 대부분 소화가 된 상태며 입주가 마무리되는 내년 봄 이후에는 서서히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각 단지마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며 시공사들은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조건 등을 내걸며 판촉 활동을 펴고 있고 입주가 시작된 일부 단지는 시공사들이 전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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