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백화점 대구점 교통영향평가 통과될까?

대구 진출을 선언한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건립의 첫단추인 교통영향평가를 이달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대는 교통영향평가 준비 과정에서 들어온 각종 민원 및 교통영향평가 위원 지적 등을 거의 대부분 수용, 개선책을 내놓은 만큼 14일 열리는 교통영향평가에서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는 이달 안에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해야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이전 개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는 지난달 열린 첫번째 교통영향평가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 수정된 교통처리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현대는 지하주차장 차량통행로가 "지나치게 구불구불해 직선화가 필요하다"는 교통영향평가 위원들의 지적에 따라 지하 5, 6층 진출입로를 최대한 직선화하기로 했다. 직선화가 되면 진출입로 면적이 넓어지게 돼 50여대 규모 주차장이 사라지지만 이를 수용했다는 것.

또 야외공간 이용의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해 진입램프를 기존 계획보다 16m 서쪽으로 이동하고 부지 북쪽 보행자도로도 4m에서 6m로 넓히는 방법 등을 통해 보행자 편의를 키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 부지와 동아쇼핑 사잇길도 현재 6m 도로를 8m로 넓힌다.

부지를 둘러싸는 모든 보행자도로에 대해 기부채납을 하라는 대구시 요구와 관련해서는 동쪽과 남쪽 전체와 서쪽 일부만 기부채납하는 선에서 협의가 이뤄졌다. 현대 측은 전체 보행자도로 기부채납은 지하공간 개발에 어려움이 생긴다며 난색을 표시했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하주차장 진출입로 설계, 진입램프 이동을 하게 되면 백화점 입장에서는 매장시설이나 주차장 면적 등을 줄여야하므로 일정 부분 손해가 되지만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며 "일반적으로 상업지역의 경우, 전체 사업부지 면적의 65~80%를 건물이 차지하지만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전체 부지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48%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보행자도로, 조경공간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이 내놓은 계획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차량 진·출입은 달구벌대로로만 가능하고 약전골목쪽에서는 진출입이 안된다. 이는 약전골목의 혼잡도 가중을 고려한 것.

또 현대백화점은 도심 주차상한제(도심 상업유통시설은 주차장면적을 줄이도록 하는 것) 정책에 따라 전체 동시주차가능대수가 68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950대)이나 대백프라자(1천50대)에 비해 주차면수가 적지만 메트로 지하주차장 등이 있어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현대 측은 설명했다.

한편 현대는 지하영화관을 전국 백화점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급 영화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마련중이며, '컬러풀 대구'를 고려해 백화점 외관 역시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유리와 LED조명을 섞은 독특한 외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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