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최우선으로 하되 문화적 소양과 인성을 쌓는 교육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오는 18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조병인(70) 경북도교육감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수업이 재미있고 알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장학사 1명이 4, 5명의 교사에게 멘토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맞춤형 수업에도 집중하고 있다는 것.
조 교육감은 "경북은 전국교실수업개선대회에서 최다 입상을 하고 영어수업실천대회에서도 1등을 하는 등 취임 때부터 꾸준히 전개한 수업 개선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교정보 공개와 관련, 조 교육감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시골학교가 인프라 면에서 많이 취약한 상황에서 준비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며 "특히 경북은 다른 지역보다 농산어촌이 많아 타격이 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소규모 학교는 교사들의 개별지도가 가능한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살리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도서관과 과학실 현대화 사업이 90% 정도 진행됐는데 남은 임기 동안 완료하고 보건실 현대화사업도 활성화시키겠다는 것.
그는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위해 야영이나 체험활동도 중요한 만큼 낙후된 야영장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2010년까지 영덕에 해양수련원도 개관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유아교육진흥원을 세워 대도시 못지않은 유치원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어 공교육 강화도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현재 원어민 교사가 222명이 있는데 여기에 대통령영어봉사 장학생 138명까지 활용하면 영어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학교 단위로 영어체험교실이나 전용교실을 확대해 지역이나 거점별로 체험센터를 만들어 농어촌 학생들이라고 해서 영어교육에서 소외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올해 14개 학교가 대상인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도 내년에 더욱 확대해 소규모 학교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이런 여러 사업을 통해 경북의 모든 학교들을 '행복한 학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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