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코디의 완성은 얼굴에서 시작해 발끝에서 마무리한다. 외출을 하기 위해 얼굴 화장을 하고 몸매에 어울리는 의상을 차려 입는데, 마지막으로 의상과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의 신발을 신어 코디를 완성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들은 앞다투어 외형을 멋지게 디자인하거나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한다. 일부 아파트는 특이한 분수 시설 또는 고가의 조경수종으로 특화해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한다.
대구의 유명 건설업체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소도구 세척시설을 둘러보았다. 그 중 "아! 이것이야"라고 느낀 것이 바로 쓰레기 집하장의 수도시설이었다.
대부분 아파트단지에는 화단 내에 콘크리트 물동이가 설치돼 있어 이곳에서 마포걸레 세척을 하는 바람에 주변 화단은 늘 몸살을 앓고 있으며 주변 보도블록은 세척수로 언제나 지저분해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대구 범어동의 한 신규 아파트에는 쓰레기 분리수거장 내에 수도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 배출 후 손 씻기와 청소 아주머니들이 마포걸레를 세척하는 일이 한층 쉬워졌고, 마포걸레 말릴 곳이 없어 화단 나무에 걸쳐 놓아 입주민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던 것도 그곳 분리수거장에서는 말끔히 해결되고 있었다.
헬스장 시설, 영어마을이란 복리시설도 아파트 건설사들의 공격적 마케팅에 속하겠지만, 쓰레기처리장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은 의상에 걸맞게 신발까지 구색을 맞추는 코디에 다름 아닐 것이다.
글·사진 송숙연 시민기자 jbbgs@dreamwiz.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