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0개 대학이 전체 정원의 54.5%인 20만6천223명의 신입생을 뽑는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이 13일 확정 발표됐다. 원서 접수와 전형은 다음달 8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되며, 합격자 발표는 12월 14일까지, 등록기간은 12월 15, 16일 양일간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1학기 전형을 폐지하는 바람에 내달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1만6천923명이 늘어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이날 발표했다.
올해는 특히 논술고사와 면접·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수험생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수시모집은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나친 하향지원은 피해야 한다.
또 올해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학업성적 외에도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이 많아 이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시험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 수시 2학기 지원 전략과 주의 사항을 짚어 본다.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 분석하라
수시 2학기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된다. 때문에 이때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6월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평가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 2학기부터 적극 지원해야 한다. 반대의 경우는 정시를 목표로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별 입시전형 철저히 분석하라
수험생은 각 대학이 수시 2학기에서 다양한 전형자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대학에 따라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는가 하면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중에서도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이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특히 올해는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학업성적 외에도 잠재적인 능력을 찾아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다. 또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교육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수시 지망 대학을 3~5개 선정한다
학생부와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한 후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따져서 지망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한다. 수시 2학기는 입시일자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대학별고사 준비나 수능 공부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3~5개 대학을 선정,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시 2학기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해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논술·면접이 당락 좌우, 철저 대비
논술고사, 면접, 적성검사 등 대학별고사는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논술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처럼 통합 교과형 논술고사로 출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과 배경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주로 심층면접을 시행하는데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이 크다.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물어본다. 적성검사도 각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시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
◆원서 접수 후에는 수능 중심
많은 대학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활용해 최저학력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때문에 원서를 낸 뒤에는 수능시험 준비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 모든 것을 걸었다가 정시까지 망칠 가능성이 크므로 최종적으로는 정시로 대학에 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해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불합격하는 수험생이 많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하는 것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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