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절 독도 사랑 "이보다 더 뜨거울 수 없다"

내일 광복절 행사 현지서 잇따라

▲ 독도 앞바다에 도착한 방문객들이 여객선 선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독도 앞바다에 도착한 방문객들이 여객선 선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독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으로 독도에서 펼치는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을 경축하는 기념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북도는 광복절인 15일 오전 독도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독립유공자·기관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식을 열고 일본 정부 규탄대회와 연날리기, 서예가 김동욱씨의 독도관련 서예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이날 기념식에는 특히 독립유공자 표창 수여와 함께 전통연 보존협회의 도움을 받아 200여개의 방패연을 날리고 만세삼창 등을 하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행사를 1시간 동안 진행한다. 경북도는 기상악화에 대비해 포항해경 소속 경비함(1천500톤급)과 300톤급 함정을 지원받아 행사 당일 새벽 포항 동빈항에서 참석자들을 태우고 독도현지로 출발할 계획이다.

14일에는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1만4천톤급 LPX) 함상에서 '나라사랑 겨레사랑 독도함 콘서트'가 독도 근해와 동해상에서 2천여명의 국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 생방송은 독도경비대와 독도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독도의 하루를 알리는 내용을 전파에 실어보낸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광복절을 전후해 행사 관계자와 관광객 등 3천여명 이상이 독도 탐방 행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영유권 망발 주장 철회 촉구' 행사를 열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김태호 경남지사와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부부, 보훈·통일단체 회원 등 80여명은 13일 독도 해상의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독도 현지 행사를 연기했다.

이날 한겨레호 등 독도 여객선 2편이 기상악화로 운항이 중단되자 1천여명의 독도 방문객들은 독도행사를 연기하고 울릉군의 독도박물관 관람에 몰리기도 했다.

한편 독도의 관문인 포항에서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규모 '독도사랑 실천대회'와 함께 제63주년 광복절 및 건국 60년을 경축하는 특별 음악회가 열린다.

14일 오후 8시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태극기를 게양한 어선 21척에 불을 환하게 밝힌 채 대규모 해상 퍼레이드를 벌이며 광복을 자축한다. 또 포항스틸러스 축구단을 초청, 선수들에게 'I ♡ 독도'라고 쓰인 유니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벌인다. 포항스틸러스는 K리그전 때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이 유니폼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 국민에게 독도 사랑을 홍보할 각오이다.

이 밖에도 이근배 시인의 독도사랑 시낭송과 포항시립교향악단 공연에 이어 유명 가수 초청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광복절인 15일에는 포항 전역을 태극기로 물들일 방침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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