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궁금증을 풀어봅시다]최고의 정력제는?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변강쇠나 카사노바가 아닐까 생각하는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이 영원한 것은 아니며 어느 날 갑자기 나이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나이가 들어 성욕이 감퇴하면 으레 보약이나 정력식품을 먼저 찾는 경향이 있다. 성욕을 돋우는 약도 있고 여러가지 자양강장제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다. 성기능 보전을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신적, 육체적 건강 유지를 목표로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하며, 지속적인 성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하면 혈행이 촉진돼 신진대사가 좋아지고, 성호르몬도 자연 증가, 성욕이 왕성해지는 법.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 촉진, 체중조절 근력 강화 및 지구력 증가, 혈청 지방과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조절 등을 유도하고 엔돌핀을 다량 생산해 내면서 불안'초조 등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된다. 중년기 이후에 올 수 있는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성기능장애에는 운동이 최고의 정력제로 작용한다.

그러면 어떤 운동이 좋은가? 심폐기능을 강화 시키는 운동은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축구'농구·테니스 등의 뛰는 운동은 하체 단련과 혈액 순환을 가져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으로써 성기능을 호전 시킬 수 있다. 태권도'수영'체조'골프와 같이 페니스와 항문사이의 회음부를 강화시키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음경발기시 딱딱하게 되는 상태는 음경해면체 내의 혈액이 충만돼 나타나며, 이는 회음부 근육의 수축에 의해 일어난다. 이 때문에 평소 항문을 조이는 운동을 반복하면 회음부 근육이 단련, 조루증 예방과 함께 성 기능이 강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항문에 힘을 주고 다시 몰아쉬면서 항문에 힘을 빼는 운동으로 편히 앉은 상태에서 하루에도 수십번 반복, 지속적으로 장시간 운동하면 된다.

흡연'당뇨병과 동맥경화증은 발기부전의 혈관계 3대 위험인자로, 중년 이후의 주기적인 건강진단 및 치료는 원만한 성생활을 위한 필수 조치사항이다.

정희창(영남대의료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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