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보인다]高금리의 성공과 실패

작년 주식시장이 승승장구를 거듭했을 때 한 기자로부터 펀드투자에 관한 의견을 질문 받았다. 대출을 받아서까지 펀드투자를 해야하는지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런 방법을 전문용어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라고 한다. 즉 대출이자가 연5%일 때 펀드투자로 연 20% 수익만 내더라도 15%의 이자가 생기는 셈. 저금리의 대출을 이용, 대출금리 이상의 효과를 내는 투자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한 사람들의 현재 심정은 어떨까? 대출금리는 이미 7%를 훌쩍 넘어 조만간 더 올릴 것이라고 한다. 펀드는 마이너스 10~2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출이자는 고사하고 원금이라도 된다면 당장 팔아 치우고 스트레스라도 안받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투자에서 왜 원칙과 기준이 승리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여윳돈으로 투자할 것을 왜 지키지 못하는 것인가.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데 대출로 인한 투자가 가져올 정신적 고통과 불안은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약간의 수익을 위해 감수해야 할 위험(리스크)을 생각해 본다면 과연 현명한 투자일까? 이런 것이 재무목표와 계획이 없는 수익률에 눈 먼 위험한 투자인 것이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는 투자시장에서 대안 상품으로 관심받고 있는 것이 고금리 저축상품과 특판예금이다. 한동한 주춤하던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 릴레이가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H저축은행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연 6.2%에서 6.5%올린데 이어 일주일 뒤 다시 0.35%포인트 올린 상품(6.85%)을 내놨다. J저축은행'S저축은행'N저축은행 등이 1년제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고, A저축은행도 금리를 높여 정기예금 특별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1년제 정기적금의 기본금리는 Y저축은행이 7.20%로 가장 높았고, 그 외에 몇몇 저축은행들은 7%의 금리를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도 인기다. 한 은행은 이런 인기에 힘입어 새 특판예금을 연금리 6.28%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인상된 만큼 시중금리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자들은 대출이자를 낮출 수 있는, 예금자들은 좀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053)746-2211.

노경우 위드VIP자산관리㈜ 컨설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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