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명품 클래식 공연이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다. 수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시리즈 공연 '베스퍼틴 콘서트'가 '떼굴떼굴 음악회'로 변모했다. 이번 음악회에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끌기 위해 작품의 내용을 동화 구연으로 설명함과 동시에 단원들이 직접 동물 의상을 입고 연주한다. 클래식의 고상함과 엄숙함을 대중과의 소통으로 탈바꿈시킨 이번 공연은 자녀들의 방학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이번 공연에 연주될 곡목은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장남감 교향곡'과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총 세 작품이다. 하이든이 작곡한 것으로 잘못 알려진 장난감 교향곡은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작곡한 것으로 교향곡보다는 당시에 유행했던 오락음악인 카사치오네(세레나데와 디베르티멘토와 같은 오락음악의 일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장난감 악기를 사용해 작곡한 이 곡은 바이올린과 호른 이외도 어린이용 나팔과 뻐꾸기 소리 피리, 딸랑이 방울, 장난감 북 등이 실제 연주에 쓰인다. 동물의 특징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음악인 생상의 동물 사육제는 14개의 독립된 음악으로 이뤄진 모음곡이다. 동물의 특징이 음악의 빠르기와 악기의 음색, 리듬의 흐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는 자작 동화에 음악 선율을 붙여 만든 곡으로 해설자가 등장 인물과 주제, 연주 악기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화구연가 조다운씨가 공연에 직접 참여,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줄거리를 설명해준다. 이 곡은 어린이 피터가 새를 이용해 늑대를 잡은 후 동물원으로 늑대를 보내주는 줄거리로 작품에 등장하는 새와 늑대, 고양이, 오리 등의 동물을 독특한 음악적 색채로 그려낸다. ▶공연정보=16일 오후 4시/1만~2만원/수성아트피아 용지홀/053)781-8707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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