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메달을 기록한 한국은 15일 '마린 보이' 박태환(19·단국대)의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과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다시 힘을 얻어 금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영의 기린아' 박태환은 오늘 오후 8시 35분에 펼쳐지는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나서 17일 오전에 열리는 결선 진출을 노린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2006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4분55초03. 그 이후 한번도 이 기록을 깬 적이 없다. 반면 라이벌들은 이 기록에 훨씬 앞서 있다. 미국의 피터 밴더케이가 14분45초54로 올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에릭 벤트(미국)가 14분46초78로 2위, 그랜트 해켓(호주)은 14분48초65로 3위다.
기록만 본다면 박태환이 또 하나의 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단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강훈련 끝에 지구력도 크게 향상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임동현(22·한국체대)과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이창환(26·두산중공업)이 1984년 LA올림픽 이후 24년 동안 한 번도 따지 못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도 여자복식 결승에 나서 16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강호 미국을 누르며 상쾌하게 출발한 야구는 이날 캐나다와 3차전을 치르고 남자 하키는 독일과 예선 A조 3차전에 나선다.
한편 14일에 열린 경기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여자양궁 개인전 박성현(25·전북도청)과 윤옥희(23·예천군청)가 중국의 장쥐안쥐안에게 모두 패하며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물렀다.
여자 유도 78㎏급의 정경미(23·하이원)는 에디난치 실바(브라질)를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 동메달을 따냈다.
또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간판 이현일(세계 랭킹 11위·김천시청)과 혼합복식의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가 준결승에 진출, 메달 가능성을 높였고 남자 탁구도 복병 대만을 3대 1로 제압, 4강에 올랐다.
그러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84㎏급의 김정섭(33·삼성생명)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기대를 모았던 남자 체조 개인종합 양태영(28·포스코건설)과 김대은(24·전남도청)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14일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만 추가한 한국은 독일(금 7·은 2·동 3)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베이징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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