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연안 곳곳이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는 등 녹색 관광의 장소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14일 한국수자원공사 경북지역본부와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낙동강의 고유하고 다양한 식생과 경관을 되살려 이를 체험·관찰·탐방할 수 있는 '경관생태 마을'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첫 해인 올해에는 수자원공사 생태계보전 협력금 10억원과 지방비 10억원 등 20억원을 투입, ▷영주 무섬마을 생태경관 ▷예천 삼강주막 생태학습원 ▷고령 개포나루터 비오톱(biotope·작은 생물 서식공간) 조성공사가 추진된다.
낙동강의 대표적 물도리 마을로 유명한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는 10억원이 투입돼 생태복원 사업이 실시된다. 강과 경계하고 있는 이 마을의 특성을 살린 자연식생대와 순환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고 그늘막 등 쉼터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 마지막 주막으로 유명한 낙동강 나루터의 '삼강주막'이 있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마을에는 5억원을 투입해 생태 학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고려와 조선시대에 대장경판을 운반하던 포구로 잘 알려진 고령군 개진면 개포나루터 마을에는 5억원을 투입해 야생초 화원, 비오톱, 개경포 광장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부터 ▷안동 하회마을 ▷구미 해평면의 금오연지 가시연꽃 마을 ▷문경 영강 습지 마을 ▷의성 왜가리 서식지 마을 ▷성주 성밖숲 마을 ▷봉화 비나리 마을 ▷예천 회룡포 마을 ▷의성 산수유 마을 등도 '경관생태 마을'로 조성할 방침이다.
경북도 박의식 새경북기획단장은 "낙동강 연안 마을은 그 자체가 생태교육장이고 관광상품인 만큼 이를 잘 활용해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이용헌 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낙동강 연안의 생태마을 조성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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