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親朴 이인기 의원, 국회 상임위원장 도전

지난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으로 당선돼 한나라당에 복당한 3선의 이인기(성주·고령·칠곡) 의원이 18대 국회 상반기 행정안전 상임위원장 경선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

이는 '복당한 친박의원들은 18대 국회 하반기 상임위원장직을 준다'는 당 방침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당의 상임위원장 후보 내정에 반대해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은 이 의원을 포함해 권영세·박진·윤두환 의원 등 4명이다. 권 의원은 정보위원장, 박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윤 의원은 국토해양위원장 경선에 뛰어들 방침이다.

이 의원은 당초 하반기 행안위원장에 도전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최근 당내에 경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의원은 행안위원장 후보로 내정된 조진형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을 겨냥하다가 당내 교통정리 과정에서 행안위로 옮겼고 17대 국회 전반기 행안위 간사를 지낸 자신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재보궐 당선 경험이 있는 소위 '2.5선'의원들이 잇따라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3선 의원인 이 의원의 출마는 명분이 충분하다. 이 의원은 경찰 간부 출신이어서 전문성도 갖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차지할 11개 상임위원장 몫 가운데 4개 상임위원장은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선은 19일 실시된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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