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로 개막 9일째를 맞아 반환점을 돌고 있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중반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비교적 순항,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를 겨냥한 목표는 달성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14일까지 최소 3개에서 많게는 9개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이날까지 금메달 6개를 거둬들였으니 금메달 10개라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가고 있는 셈이다.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녀 양궁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등 3개 중에서 2개, 박태환의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 낭보를 전해 기대에 부응했다. 다만 7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이 기대됐던 양궁 여자 개인전과 금메달이 유력했던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박태환은 10일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여세를 몰아 12일 자유형 2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로 썼다.
유도에서는 금메달 1개라는 목표를 달성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왕기춘(73㎏급)이 갈비뼈 투혼으로 은메달에 머문 대신 60㎏급의 최민호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메달 1개를 바라본 사격도 진종오가 공기권총 10m 은메달에 이어 주종목인 50m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기대에 부응했다.
역도에서는 사재혁의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당초 여자 75㎏급 이상의 장미란에게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사재혁이 13일 남자 77㎏급에서 정상에 올라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 2개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종목도 있다. 최대 금메달 2개를 바라봤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은 '노 골드'에 그쳤고 금메달 1개를 예상했던 남자체조도 메달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15일까지 금메달 6개를 확보,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목표(10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 역도의 장미란이 최대 라이벌인 중국 무솽솽의 출전 포기로 16일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21일부터는 한국의 확실한 금메달 밭인 태권도 경기가 시작된다. 남녀 각각 2체급에 출전한 한국은 태권도에서 최소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내심 '골드 싹쓸이'도 바라보고 있다.
또 19일 양태영, 김대은, 유원철이 출전하는 체조 남자 평행봉에서도 금메달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잘하면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한국의 중간성적 점검 결과 당초 목표치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종합 10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금메달 목표치에 대한)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한국은 15일 남자 양궁 개인전과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추가했고 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1,500m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6일 여자 역도의 장미란이 금메달 행진을 재개할 전망이다. 한국은 15일까지 금메달 6개, 은메달 9개, 동메달 3개로 종합 4위를 지켰다.
베이징에서 채정민·노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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