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극한 직업' 20일 오후 10시 40분 '고물상'

㎏당 160원을 위해 땀 흘리는 고물상 사람들

고물상은 '환경운동가' 아닌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도록 주선하니 말이다. 올 여름 땡볕 아래서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을 흘리며 고물 리어카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울컥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그 '고물상'이 이번 주 EBS '극한 직업'(20일 오후 10시 40분) 시간에 방송된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물상이 주목받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에서 작업을 하자면 땀이 비 오듯 한다. 공사장에서 막노동 일을 했던 사람들도 하루 이틀 해보고 그만둘 만큼 육체적으로 고된 일이 바로 고물상이다. 세상의 편견을 딛고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는 정직한 일 '고물상'. 그들의 땀방울을 통해 직업의 가치를 돌아본다.

오전 5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든 이른 시각에 고물상의 하루가 시작된다. 빌딩의 경우, 재활용품을 모아놓는 곳이 주로 지하 주차장이다 보니,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 작업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무거운 신문지 등을 옮기다 보면 금방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만 3리터.

종이라고 모두 같은 가격이 아니다. 박스(1㎏/160원)에 비해 흰 종이(1㎏/320원)가 훨씬 비싸고, 캔도 철(1㎏/400원)보다 알루미늄(1㎏/1천800원)이 훨씬 비싸다. 가장 가격이 높은 고철의 경우, 일일이 손으로 내려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날카로운 단면에 팔과 다리가 긁히기 일쑤다.

건물을 철거하는 현장은 고철, 전선줄 등으로 인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철거현장은 고물상들에게 그야말로 노다지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