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드는 19일 한국은 역도와 남자 체조, 레슬링 등에서 메달을 기다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역도는 가장 무거운 체급인 남자 105kg이상급의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기록상 메달권에 진입, 또 하나의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오후 8시). 역도의 '히든 카드'로 평가받는 전상균은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나이'를 뽑는 상징성을 갖춘 이 체급에서 한국 역도를 다시 한 번 빛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5cm, 160kg의 전상균은 4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왕중왕 역도대회에서 가볍게 3관왕에 올랐고 베이징올림픽 스타트 신청 기록을 보더라도 2, 3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인간 기중기' 후세인 레자자데(30·이란)가 부상 후유증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하면서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전상균의 최고 기록은 올해 왕중왕대회에서 세운 인상 200kg, 용상 240kg, 합계 440kg.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빅토르스 스케르바티스(라트비아)와 마티아스 슈타이너(독일)가 합계 447kg, 446kg을 각각 기록, 접전이 예상되지만 당일 컨디션이 메달의 색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자 체조 평행봉에 출전하는 양태영, 유원철(이상 포스코건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결승에서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레슬링은 자유형의 기대주인 55kg급의 김효섭과 60kg급의 김종대(이상 삼성생명)가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아줌마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고 있는 여자 핸드볼은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중국과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오후 7시)를 펼치고 남자 하키도 오후 7시30분 준결승 길목에서 스페인과 맞붙는다.
이에 앞서 승승장구하며 4강행이 결정된 야구 대표팀은 낮 12시30분부터 강호 쿠바와 대결을 벌인다. 쿠바와의 경기 결과는 4강 토너먼트 이후 메달 색깔을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남자 축구는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맥이 빠졌지만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벨기에와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의 4강 대결이 예정돼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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